제43장

협의서 위에는 그가 조서연에게 주었던 블랙카드도 놓여 있었다.

이도현의 눈빛이 싸늘하게 식었다. 그는 물건들을 내려놓고 이혼 협의서를 펼쳐 보았다. 역시 조서연이 준비한 것이었고, 이미 서명까지 마친 상태였다.

이도현은 즉시 휴대폰을 들어 조서연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전원이 꺼져 있다는 안내만 흘러나왔다.

그는 곧장 아래층으로 내려가 이 씨 가문의 안주인인 할머니의 방으로 향했다. “할머니, 조서연은 어디 갔어요?”

다리를 꼬고 앉아 명상 중이던 할머니는 눈을 감은 채 입을 열었다. “갔다.”

“알고 계셨어요?” 이도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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